▒ 한은3연속 기준금리 동결...시장에선 이미 금리인하 기대감
▒ 연 3%대 주담대 늘어날 듯...기존 대출 차주도 금리인하 체감
한국은행이 2월과 4월에 이어 이달 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장기간 빚 고통에 허덕이던 '영끌'차주들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미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돼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1년여 만에 연 3%대로 내려온 상태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3%대 주담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주담대 금리 하단이 5%대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3억원 대출시 월이자 부담이 40만원 가까이 줄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들이 많다. 그동안 가파른 긴축으로 경기지표가 악화됐고,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글로벌 금융 불안까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지난해 4% 중반까지 치솟았던 국채 3년물금리는 현재 3.3%대로 3월 중순부터 꾸준히 3.5%인 기준금리를 밑돌고 있다. 국채 금리가 기준 금리를 하회한 것은 한은이 추가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채권시장에 확대됐기 때문이다.
국채금리 하락은 대출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 안정에 영향을 미쳤고, 결국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도 1년여 만에 하단이 3%대로 내려와 차주들의 빚 부담이 한층 줄게 됐다.
은행들은 이에 더해 가산금리를 낮추고 우대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금리인하에 힘쓰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은행 주담대 금리 하단이 5% 초중반대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1.6%p 가까이 금리 부담이 낮아졌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도 금리 변동 주기인 6개월 전보다 낮아지면서, 지난해 말 고금리 대출을 받은 기존 차주들도 빚 부담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이달 16일부터 한달간 적용되는 4월 코픽스는 3.44%로 6개월 전과 비교해 0.54% 낮아져 은행 대출금리도 같은 폭만큼 떨어지게 됐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6829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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