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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부동산

건설사 주택사업 수주 기피_향후 주택 공급 문제

by 호갱너너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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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인허가·착공 실적 하락
# 건설사 주택 수주액도 1년 전 대비 반토막
# 시장 상황 수익성 악화...향후 주택 공급 줄어들 수도

건설사들이 신규 주택사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1~4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1년 전보다 23.3% 감소한 12만3371가구로 조사됐다. 착공 실적은 6만7305가구로 같은 기간 43.2% 줄었다.

금융비용 확대와 공사비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주택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가시화되면서 인허가 및 착공실적이 쪼그라든 것이다.

건설사들의 수주실적도 크게 축소되는 분위기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4월 월간건설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수주 실적은 3조4722억원으로 1년 전 8조7367억원보다 60.3% 축소됐다.

올해 1~4월 누적 수주액도 1년 전 26조5040억원 대비 42.6% 줄어든 15조2142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신규주택과 재건축 수주 실적이 급감했다. 지난 4월 기준 신규주택과 수주액은 1조4135억원, 재건축 수주액은 3033억원으로 1년 전 대비 각각 74.8%, 72.6%나 줄었다.
다만 재개발 수주액은 1조7554억원으로 13.2% 줄어드는 데 그쳤다.

건협 관계자는 "4월 건설사 수주실적은 올해 1월을 제외하고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했고 4월은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주택인허가와 주택착공 지표가 여전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건축 공종을 중심으로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전국 곳곳의 재개발·재건축 조합들도 시공사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들에는 건설사들의 응찰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은 경쟁 응찰이 성립되지 않아 여러 차례 유찰을 겪기 일쑤다.

서울 영등포구 남성아파트 재건축조합(488가구)은 지난해 11월부터 시공사 선정에 돌입했으나 연이은 유찰로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평당 공사비를 525만원에서 720만원 수준까지 올렸는데도 5번이나 시공사 선정에 실패하자 남성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최근 수의계약 방식으로 선정 방식을 변경했다.

양천구의 신정4구역 재건축조합(1600가구)도 두 차례 유찰 이후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구했다. 조합은 입찰에 단독 참여했던 대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광진구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조합(345가구)는 지난해 8월 입찰을 진행했지만 건설사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한 차례 유찰된 바 있다. 이에 중곡아파트 공공재건축조합도 평당 공사비를 650만원서 800만원 수준까지 상향 조정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있다.

결국 주택사업의 축소가 향후 주택공급 차질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2~3년 뒤 주택공급이 줄어드는 것과 반대로 수요가 폭발하면서 다시금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얘기다. 한동안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에 소극적인 분위기가 개선되기는 어려워 공급 부족 문제는 심화될 전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분양 계획은 없고 입주 일정만 잡혀있다. 주택 시장이 좋지 않고 사업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어 섣불리 수주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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