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서울 아파트 입주율이 90%에 육박하고 청약 단지의 완전 판매까지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가 시장 반등 여부를 점칠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아파트 입주율은 집값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
수분양자가 입주시점에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계약을 파기하고 입주를 포기하거나 잔금 납부 시기를 최대한 늦추면서 입주율이 낮아진다. 반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 입주율이 높아진다. 입주율이 높아졌다는 건 그만큼 집값이 상승할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셈이다.
실제 집값이 상승으로 돌아섰다는 관련 지표가 발표되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22일 0.03%로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후 2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월 1417건 수준이었던 거래량은 지난 4월 3185건으로 3000건을 넘어섰다. 지난달 거래량은 2729건이나, 신고기한이 한 달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최종 거래량은 3000건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서울 경기 '완판' 빨라진다...서울 청약 경쟁률 5배 증가"
청약 시장은 경쟁률 상승과 함께 완전 판매까지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자잿값 인상에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지난 9일 모든 주택 유형에 대해 계약을 완료했다. 단지는 총 3585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422가구에 대해 일반청약접수 결과 4826명이 접수해 평균 11.4: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29일까지 정당계약기간으로 청약 신청 한달여 만에 완판됐다.
지난달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시 은평구에 공급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정당 계약 기간 동안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달 16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121가구 모집에 9550명이 청약해 평균 78.9: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7.6억~8.8억원으로 10억원을 넘지 않아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에 청약 흥행에 실패한 단지도 완판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올 2월 1순위 청약에서 516가구 모집에 502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0.97:1에 그쳤다. 이후 계약률도 저조했으나 최근 들어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진 후 중대형까지 다 팔리면서 지난달 말 모든 주택에 대한 계약을 끝냈다.
분양가가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시그널이 많다보니 지금이 제일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초기 계약금 비중을 줄이는 등 비용 부담을 덜어주니 관망만 하던 실수요자들이 빠르게 계약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청약 경쟁률과 계약률이 상승 중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월~5월 서울 청약 평균 경쟁률은 49.85:1로 지난해 서울지역 1순위 평균 경쟁률(10.25:1)과 비교하면 약 5배 높아졌다.
매매가 하락 폭이 둔화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청약시장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수도권 중에서도 수요가 몰리는 인기 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낮지 않아도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수에 나서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898904?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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