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4994447?sid=101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조합들이 시공사 구하기에 애를 먹고 있다.
치솟는 공사비 부담에 일정수준이 아니면 건설사들이 아예 입찰에 나서지 않고 있어서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남성아파트 재건축조합이 평당 공사비를 700여만원으로 책정했지만 시공사 찾기에 실패했다.
이 조합은 앞서 네 차례 입찰에서도 건설사를 선정하지 못했다. 지난 2월말 다섯 번째 공고를 내면서 공사비를 525만원에서 719만원으로 200만원 가량 올렸지만, 단 한곳도 응찰하지 않았다.
증액된 공사비에도 집을 짓겠다는 건설사가 나서지 않자 조합들은 긴장하는 분위기이다.
남성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1만5669㎡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8층, 공동주택 48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거듭된 입찰 실패에 이번에는 공사비를 200만원이나 높였지만 결국 시공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조합 관계자는 "건설사 선정을 다시 진행할지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찰 실패에 대해 건설업계는 예견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공사비 폭등으로 평당 700만원대는 기본이고, 1000만원대도 나오는 상황에서 소규모 단지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부산에서는 한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로부터 공사비로 평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제시 받았다. 부산진구 시민공원 재개발 촉진 2-1구역의 시공사는 조합에 평당 987만2000원의 공사비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권 등 핵심입지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공사비가 평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경우가 있지만 지방서도 이 같은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공사비는 자재비 45%, 외주비 55% 등으로 구성되는 데 자재비는 물론 외주비도 껑충 뛰었다.
1년간 원가 상승률이 30%인데 여기에 초고층으로 지을 경우 피난층을 만들고 구조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공사비는 평당 900만원대로 올라간다.
초고층 단지를 기준으로 예전에 600~700만원이면 가능했으나 지금은 900~1000만원이 정상 가격이 돼 버려 골조 협력사들의 경우 치솟는 인건비에 적자 누적으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공사비 폭등은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공사비 평당 1000만원 시대는 분양가 평당 1억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만간 핵심 입지에서 이 같은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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