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재테크/부동산

대치선경3차 조합, 공사비 부담에 사업 포기

by 호갱너너 2023. 6. 2.
반응형

서울 강남구 대치역 초역세권 알짜 물량인 대치선경3차 아파트의 재건축 진행이 전면 중단됐다.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부담으로 조합 측이 진행을 포기했고, 이 현장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던 현대건설과의 계약도 해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아예 현장 전면에 설치된 공사 가림막에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브랜드 안내문도 제거되기도 했다.

대치선경3차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다가 인근 동해상가와 대치상가를 포함해서 3568㎡의 부지를 통합 개발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전환했는데, 공사비 부담 등의 문제로 최근 조합측이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은 2021년 12월 가로주택사업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하며 단독입찰해 전 조합원의 찬성표를 받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디에이치 대치역'으로 예정됐던 이 단지는 기존 54가구에서 향후 지하 7층~지상 18층, 총 68가구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으로 재건축될 예정이었다.

수주 당시 총 공사비 754억원으로 평당 845만원의 공사비가 제안됐는데, 최근 공사비 인상 여파로 조합원 분담금이 높아지자 사업이 결국 중단된 것.
소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공사비 단가가 높게 측정되기도 했지만, 지하 7층까지 깊게 터파기를 하는 고급 주상복합이라 공사비 인상 부담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중단이 현실화된 듯 5월 초부터 이 단지의 매매와 전세물량도 나오기 시작했다.
전용면적 76㎡의 매매 호가는 20억~21.5억, 전세는 4.5억~7.5억원 선이다.

현재 조합 측과 현대건설이 시공 계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조합의 해산 총회는 6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시공사 교체나 사업 중단 움직임은 금리 인상 여파와 최근 자재비와 인건비 급등으로 공사비가 수주 당시 대비 적어도 30% 가까이 오른 부분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 현장 역시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분담금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애초 소규모 현장이라 사업성이 그리 높지 않았던 부분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서울 서초구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현장은 시공사인 DL이앤씨가 2017년 평당 474만원이었던 공사비를 780만원으로 증액을 요구해 갈등을 겪고 있고, 대치1지구재건축(대치푸르지오써밋)도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671억원의 공사비 인상을 요구해 갈등이 발생했다가 228억원 수준으로 증액분을 협상하기도 했다.

[출처:디지털타임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