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대출 금리가 본격 3%로 진입, 하향세로 접어들자 기존에 대출을 이미 받은 이들과 신규 차주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대출을 받은 '타이밍'에 따라 당분가나 7~8%에 육박하는 높은 금리를 감당해야하는 이도 있고, 3%대 낮은 이자를 지불한느 신규 차주들도 있기 때문이다.
변동금리도 3%대 눈앞...코픽스금융채 안정화 영향
국내 5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4.02~5.591%(14일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 5일(4.08~6.22%) 보다도 약 일주일만에 금리 하단이 6bp(1bp=0.01%p), 금리 상단이 26bp 더 내렸다.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3%대 초반으로 내려올 경우, 코픽스를 준거금리로 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더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혼합형(5년 고정) 주담대는 진작 3%대에 진입했다.
5대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3.64~5.8%다. 해당 금리 역시 같은 기간 금리 하단이 5bp, 상단은 46bp씩 떨어졌다. 고정금리의 기반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안정화된 영향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13일 기준 은행채5년물(무보증, 신용등급AAA) 금리는 연 3.652%로 한 달 전(3.859%)보다 더 내렸다.
주담대 금리가 떨어지는 데에는 기준금리가 2회 연속 동결된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1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금리인하 ㅇ압박까지 더해져 실질금리는 본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
"조금 더 기다리면 더 내리겠지" 변동금리 수요도 '슬금슬금'
금리 인하 소식에 신규 대출을 받는 이들은 화색을 띄고 있다.
고금리에 집 살 엄두도 못냈던 시절을 뒤로 하고, 3%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온 셈이다.
특히 금리 인상기에는 조금이라도 더 싸게 빌릴 수 있는 고정금리 주담대의 수요가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변동금리에 대한 수요도 다시 '슬글슬금' 회복되고 있다. 실제 변동금리도 3%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어 향후 '금리가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기대감이 깔린 것이다.
주거용 주택을 매입하기 위해 대출을 알아보고 있는 직장인 A씨는 "변동금리와 5년 고정 금리 중 어떤 게 좋을지 고민중"이라며 "조금만 더 기다리면 변동금리가 더 내려갈 것 같아 집 계약을 조금 미루려고 한다. 금리가 7~8%대까지 또 오르는 일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금리의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금리 인하를 실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해 하반기 최대 한도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영끌족'이 대표적이다.
기존 대출자의 경우 가산금리 조정이 적용되지 않고 코픽스 등 시장금리 반영에도 시차가 존재한다.
6개월마다 변동된 금리가 적용되는 변동금리 대출상품 특성상, 최근에 금리가 변동된 이들은 향후 6개월간 6~8%에 해당하는 높은 이자를 내야 한다.
모든 대출 차주들이 금리 하락 효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하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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