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갱되지 않는 호갱너너입니다.
2025년부터 '2022 교육과정'이 적용되는데요.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라 중1인 저희 둘째도 새로운 교육과정에 해당된답니다.
2022 교육과정 개편 내용에 고교학점제 도입과 대입 제도 변화가 포함되어 있어 2025년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격변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입학하게 되면 멘붕이 올 테니 저와 함께 고교학점제에 대해 파헤쳐 보실까요??
고교학점제가 뭐지?
고교학점제는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점에 도달하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학교에서 시간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스스로 시간표를 작성해야 하죠. 같은 반 친구와도 시간표가 다를 수 있답니다. 학급은 행정 처리를 위한 소속일 뿐, 본격적인 학교생활은 개인별로 하는 것입니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학사 운영이 단위에서 학점으로 변경되고, 전체 수업량이 총 204 단위에서 192학점 (필수과목 84학점 + 자율과목 90학점 + 창의적 체험활동 18학점)으로 축소됩니다. 192학점 중 국어·영어·수학 수업 학점 합계가 81학점을 넘을 수 없습니다. 대입을 준비한다며 학생이 국·영·수 세 과목에만 집중하는 사태를 예방한 것이죠.
고교학점제 관련내용은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뿐 아니라, 3학년 학생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2025년부터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도입 시기가 앞당겨져 현재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이거든요.
진로 설계는 미리미리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선택 과목수가 늘 것입니다. 제도 도입 취지가 진로 탐색의 기회를 늘리고 융합적 역량을 기르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진학을 희망하는 학과가 명확할수록 많은 선택 과목 중 필요한 것을 잘 골라 들을 수 있겠죠?
각 고등학교에서 다음 해 어떤 선택 과목을 개설할지는 매년 4~5월에 조사합니다.
2025년에 개설할 선택과목을 2024년 4~5월에 조사하는 겁니다. 따라서 그전에 자신의 진로를 정한 다음, 수강해야 하는 선택 과목 목록을 작성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진로 방향 설정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좋겠죠.
다행히 중학교 3학년 2학기에 고교학점제와 선택과목을 배우고 희망 진로를 설계하는 진로 연계교육이 실시됩니다.
눈앞의 공부보다 진로를 우선하는 제도이니만큼 이를 십분 활용해 자신의 진로를 치열하게 탐구하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인 직업까지 정하기 어려우면 입학을 희망하는 대학 전공이나 단과대학 (경영대, 공대, 사범대 등) 정도만이라도 결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과목 및 고교 선택 길라잡이
어떤 선택과목을 수강했는지가 어떤 대입 수시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지를 좌우하기 때문에 선택 과목을 신청할 때는 진지하게 임해야 합니다.
대입 학생부 '교과'전형은 오로지 내신 성적만을 정량 평가합니다. 따라서 이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은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선택과목을 수강하는 것이 유리하죠.
하지만 대입 학생부 '종합' 전형은 성적과 더불어 전공 적합성 및 전공 이수를 향한 의지 등을 정성 평가하기 때문에 지망 학과와 선택과목의 연관성이 중요합니다. 성적 관리가 쉬운 과목만 골라 수강하다가 희망 학과와 연관이 없는 교육 과정을 밟았다면,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게 됩니다. 진로를 일찍 정한 학생은 지망 학과까지 미리 정하고 그것에 맞춰 고교 선택 과목과 심화 과목까지 이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몇 학년 몇 학기에 어느 과목을 수강할지 여전히 감이 오지 않는다면 서울대학교 '2024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 전형 안내'에서 제시한 모집단위(학과) 별 권장 이수 과목을 참고하세요. 진로 희망 학과의 권장 이수 과목을 시기별로 분배해 수강 계획을 미리 세워 두면 고교학점제에 당황하지 않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서울대 입학 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자신만의 수강 계획을 세웠다면, 이 과목이 어느 고등학교에 개설되어 있는지 확인할 차례입니다.
학교 알리미 홈페이지에서 고등학교명을 검색한 뒤 '학교 교육 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 항목을 살펴보면 됩니다. 학년별 교육 과정 단위 편제표에서 개설된 과목 일람을 볼 수 있습니다. 개설 과목은 재학생의 희망에 따라 매년 조금씩 달라지지만, 이미 개설된 적 있는 과목이 다시 개설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자신의 진로에 맞는 선택 과목이 다수 개설된 고등학교에 진학하길 추천합니다.
고교학점제의 내신평가
고교학점제 아래에서 고등학교 1학년 때 배우는 공통과목은 기존처럼 상대평가로 9등급제 성적이 산출됩니다.
반면에 고등학교 2~3학년 때 수강하는 선택과목은 절대평가로 성적이 산출됩니다. 이는 고등학교 1학년 공통과목 내신을 망치면 2~3학년 때 무마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절대평가에서는 모두가 좋은 성적을 받을 확률이 높으니, 변별력이 높은 상대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야죠. 따라서 고등학교 입학 전, 1학년 전 과목을 예습해 두는 것이 유리하겠죠.
앞으로 정시 모집에서도 내신을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내신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질 텐데, 그중에서도 고등학교 1학년 성적이 상위권·중위권을 가를 것입니다.
고등학교 선택과목은 절대평가로 성적이 산출되기 때문에 학생부 관리 또한 신경 써야 합니다. 절대평가로 많은 학생의 내신 성적이 높으면 내신의 변별력이 떨어지고 그럼 학생이 대입에서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다른 항목을 보강하게 마련입니다. 학생부의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이 그것이죠. 따라서 중학생 때부터 학생부 관리법을 익혀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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