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 일부 단지가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1700여가구가 이주를 시작하면서다. 기존 아파트의 뼈대만 남기고 다시 짓는 리모델링을 하면 기존에 살던 세입자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해 살아야 한다. 느티마을 이주로 일대 전셋값이 가파르게 치솟은 이유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 4단지는 지난 18일 이주 개시 공고를 냈다.
이주 기간은 내달 26일부터 오늘 9월 27일까지 총 4개월이다. 앞서 지난달 24일엔 느티마을 3단지도 이주 개시 공고를 냈다. 3단지는 이달 26일부터 오늘 8월 25일까지 4개월 간 이주를 시작한다.
느티마을3·4단지는 각각 1994년 입주했다. 성남시에서 지원하는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돼 2017년 리모델링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느티마을 3단지는 수평별동 증축 방식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12개동, 770가구에서 873가구로 늘어난다. 느티마을 4단지는 기존 16개동, 1006가구에서 17개동, 1149가구로 재탄생한다.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다.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은 2018년 이들 단지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냈다. 앞서 2차례 일반 경쟁입찰을 진행했지만 포스코이앤씨만 단독 응찰해 유찰됐고 수의계약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일반경쟁입찰이 미응찰 되거나 단독 응찰로 2회 이상 유찰되면, 총회 의결을 거쳐 수의계약으로 시공자(공동사업시행자) 선정이 가능하다.
2개 단지의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일대 전셋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상록마을(우성)' 전용 55㎡는 지난 5일 4.5억에 전세 계약을 신규로 맺었다.
지난달 27일 3억9500만원에 세입자를 들인 이후 불과 1주일만에 5000만원이 올랐다.
연초엔 3.25억에도 전세 계약이 맺어졌는데 이보다는 1.25억 뛴 수준이다.
인근에 있는 '한솔마을(5단지)' 전용74㎡도 지난 10일 3.47억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지난 1일 맺어진 2.8억보다 6700만원 높은 수준이다. 바로 붙어 있는 '한솔마을(6단지)' 전용58㎡은 지난 18일 5억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이달 초 4.1억보다 9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정자동 A 공인 중개 대표는 "느티마을 3단지 이주가 발표된 이후 일대 전셋값이 가파르게 뛰었다. 느티마을 4단지 이주 개시 공고까지 나오면서 일대 전세 물건이 빠르게 줄면서 가격은 더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학교를 다니는 자녀가 있는 집이 가장 큰 문제다. 전학을 가지 않으려면 상록라이프, 한솔마을 6단지 정도로 이동 범위가 제한되는데 이들 단지 전세 물건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분당에 있는 단지 곳곳에서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단지가 새롭게 탈바꿈하는 동안 이런 전세난은 국지적으로 계속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835500?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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