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시장에서 급매물이 사라지고 있다. 가격이 소폭 반등하면서 급매물이 소진된 탓이다.
집주인은 호가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는 여전히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대기와 관망'을 하고 있다.
주택 수요자들이 '대기'를 선택하면서 주요 관심사는 '주거비용 절감'으로 넘어갔다.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임대 생활을 하며 기다리자는 것이다.
가장 크게는 전세와 월세를 두고 고민이 깊어졌고, 아파트와 빌라 등 주택유형과 입지에 따른 주거비용 격차도 커지면서 돈을 가장 많이 아낄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의 경우 월세보다 전세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도 빠르게 떨어졌다. 전세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 가격 하락 속도가 매매가격 하락을 추월했다.
지난 17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를 보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모두 하단이 3%대에 머물고 있다. 변동은 3.75~5.95%, 고정은 3.40~5.86%다. 작년 연말 7%까지 치솟았던 금리 상단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이자 부담이 크게 줄었다.
반면 전세 보증금을 1년치 월세로 환산하는 '전월세전환율'은 매월 오르고 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1년치로 월세로 환산하는 비율이다.
전환율이 오르면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고, 반대로 전환율이 낮으면 월세 부담이 적다는 의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2월 서울의 전월세전환율은 5%로 작년 3월 4.7%에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서울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5%대를 기록한 것은 2년 7개월만이다. 전국 기준으로는 6%대를 넘어섰다.
전세대출 금리 하단보다 전월세전환율이 높아지면서 같은 유형과 평형이라면 월세보다 전세가 유리해졌다.
다만 주택유형간 전월세전환율 차이가 벌어지면서 빌라의 경우 오히려 월세 가격이 더 낮을 수 있다.
현재 서울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월세 전환율은 4.4%로 아파트보다 0.2% 낮다. 특히 집값이 높은 강남과 동남권은 각각 4.2%, 4%에 머무르며 전세대출 금리 하단과 큰 차이가 없다.
3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가격은 5억1400만원으로 1년 사이 1억원 이상 떨어졌다. 같은 기간 월세는 보증금은 600만원, 월세는 2만원 떨어지는데 그쳤다. 연립다세대의 경우 전세는 1000만원 떨어졌고 월세는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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