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주택조합 사업장 곳곳서 갈등
>> 조합과 공사비 및 시설물 자재 등 놓고 이견
>> 조합원 물량이 많지만 미분양 리스크 ↑
비교적 저렴하게 내 집 마련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지역주택조합 사업도 공사비 증액 등과 관련한 다양한 갈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주택 사업은 성공률은 저조하지만 주택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일반분양 주택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비용적 메리트마저 줄고 있는 것이다.
서희건설은 최근 시공을 맡은 한 지주택 사업장의 조합, 입주예정자협의회 측과 만나 조경시설물 변경안에 대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추가 분담금 납부가 예정된 상황에서 입주예정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자재를 제시하자, 불만이 제기돼 협의를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앞서 서희건설은 해당 조합에 올해 초 160억원대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고, 조합원당 추가 분담금은 평형별로 2000~3000만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는 서희건설이 제시한 조경시설물 자재 승인 검토안에 대해 '수천만원의 추가 분담금도 내야 하는데 과거에나 쓰이던 구식 자재로 시공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간담회에서는 서희건설이 제안한 시설물 변경안에 대한 재변경을 요청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주택은 토지 매입 절차 등이 어려워 '원수에게 추천하라'는 말이 있을 만큼 성공률이 낮지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집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에 수요자들이 있다. 그런데 공사비 인상, 추가 분담금 증가 등이 계속되면 그런 장점마저 희석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주택 사업과 관련한 공사비 갈등뿐 아니라 부동산 침체에 따른 미분양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지주택 사업이 대부분 조합원 분양 물량이라 안정적인 편으로 여겨져, 다른 정비사업보다 이익률이 낮아도 단순도급사업으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주택 비중을 늘리는 회사도 있었다.
그러나 시장이 얼어붙으며 소수의 일반분양마자 미달이 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례로 '인천 서희 스타힐스 더 도화'의 경우 전체 물량의 70% 이상이 미계약되면서 같은 해 12월 기존 계약자에 1.5배 위약금을 주고 분양 계약을 취소한 바 있다.
지주택은 중도금 대출보증이나 연대보증이 불가피한데, 미분양과 계약 취소가 이어지면 건설사가 이를 메워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커지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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