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이 바닥을 찍고 빠르게 반등하면서 저점에 집을 판 집주인들이 후회하고 있다.
이미 계약금에 중도금까지 냈는데도 불구하고 계약을 무를 수 있냐고 물어오는 집주인부터 부동산 중개업소까지 괜한 분풀이를 하는 경우도...
은마아파트 전용 76은 지난 1월 17.95억에 손바뀜하고 이어 지난달 21억300만원까지 오르면서 3억800만원이 뛰었다.
전용 84도 마찬가지. 지난 2월 21.3억에 거래됐던 이 단지는 3월 24억까지 오르면서 2.7억 반등했고 지난달에 23억원대 거래가 3건이나 이뤄졌다.
집값이 단기간에 오르면서 저점에 집을 판 집주인들의 한숨은 깊다.
은마가 있는 대치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집을 사려면 구청 허가가 필요하다.
허가가 떨어지면 계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 잔금을 내고 6개월 안에 실입주해야 하는데, 계약 이후 잔금을 내기 전 3개월 만에 집값이 껑충 뛰자 매도인들은 속이 더 타들어 갔다.
계약금까지만 들어갔다면 매수자에게 계약금의 2배를 주고 무르는 배액 배상이라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중도금까지 받았다면 상황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 매수자와 협의를 통해 계약을 물리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미 가격이 오른 마당에 어느 매수자가 계약을 취소하게 싶겠나....
집주인이 더 안달 난 이유는 은마 재건축 조합 설립이 눈앞으로 다가왔기 때문.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 재건축 취진위원회와 은마상가 재건축 취진협의회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은마는 과거 재건축을 주도해온 옛 추진위와 상가협의회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사업이 장기간 지체됐지만 이번에는 이르면 올 7월 열린 조합창립총회에서 조합이 설립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합이 설립되면 집값이 1~2억은 더 뛸 것으로 보는데 올 초 급매로 던졌으면 속이 쓰릴만하다.
매수자는 입주를 기다리고 있고 매도인은 중도금까지 다 받았으니 계약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
강남 집값은 3주 연속 오르고 있고, 서초구는 4주 연속, 송파구는 전주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 집값이 저점을 기록하고 빠르게 반등하면서 속 쓰린 집주인들이 부동산 공인중개업소에 분풀이 하는 사례도 있다.
단기간에 수억원 반등하면서 '잘 되면 내 탓, 안되면 남 탓'이라는 말처럼 분풀이할 대상이 중개업소가 된 것.
https://www.hankyung.com/realestate/article/2023051194846
'재테크 > 부동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작구 수방사 이달말 사전청약-시세보다 6억 싸 (0) | 2023.05.12 |
---|---|
서울·수도권 곳곳 상승 전환...매수심리도 개선 (0) | 2023.05.12 |
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시장 활기 (0) | 2023.05.12 |
'2030영끌' 급매물 위주 거래량 증가 (0) | 2023.05.11 |
리모델링 대장주 동작 '우극신' 사업 속도전 (0) | 2023.05.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