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서울이라고 다 되는건 아니다!!!

안녕하세요.

호갱되지 않는 호갱너너입니다.

 

최근 인건비와 원자재 상승 등으로 인한 공사비 상승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요즘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면 그러한 사업지에 대한 재개발 시공 참여를 미루고 있습니다.

지방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 내 재개발 지역에서도 좋은 입지와 대단지가 아닌 구역에선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죠.

 

신당9구역주택재개발조합은 지난 10일 시공사 재입찰 공고를 게시했는데요. 이번이 4번째입니다.

신당9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신당동 432-1008번지 일원, 연면적 5만 4028㎡ 규모로 315 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요.

공고에 따르면 일반경쟁입찰로 오는 10월 4일까지 입찰 제안을 받습니다. 현장설명회는 오는 18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신당9구역 공사비 규모는 약 1369억원으로 평당 840만원 수준입니다.

 

신당9구역은 미관지구로 묶여 있어 지상 7층, 고도 28m로 제한됐습니다.

조합은 고밀도 고급주거지로 탈바꿈하겠단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가구 수가 다른 곳에 비해 현저히 적고 고도제한 등 변수가 있다고 판단해 다음 입찰에서도 참여할 시공사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공사비가 인상되고 있는데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죠.

 

앞서 조합은 지난 6월에도 입찰 공고를 내고 현장설명회도 실시했습니다. 지난 입찰에선 한양 1곳만 단독 입찰해 유찰된 바 있습니다. 지난번 시공사 선정 때는 공사비가 평당 742만원으로 낮게 책정되어 유찰된 것으로 보고 이번엔 공사비를 840만원으로 올린 만큼 시공사가 선정되지 않겠느냐는 조합의 기대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인건비와 시멘트 가격 등 원자잿값이 일제히 상승하자 공사비도 덩달아 상승 중인데요. 이에 따라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였더라도 건설사들은 사업성 등을 이유로 소규모 정비 사업지 시공 참여에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에서도 건설사들이 입찰에 뛰어들지 않아 수의계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근 신당8구역도 지난 2월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는데요. 1215가구의 대단지임에도 2차례 유찰 끝에 수의계약한 것을 보면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기 재개발 재건축은 함부로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사업성이 좋지 않아 끝까지 사업이 진행될지 확실하지 않은 곳에 잘못 투자했다가는 마음고생뿐만 아니라 그 시기에 더 좋은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잃는 것이기에 공부를 충분히 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기억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재산 상황과 형편들을 모두 따져서 5년 후, 10년 후 웃게 해 줄 물건들을 찾아 투자하시길 바라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