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픽스 4개월만에 상승 전환, 일부 은행 주담대 올라
▒ 한은 기준금리 동결에 금리인하 기대감 갖던 차주들 혼란
▒ 전문가들 "은행채·예금금리 낮아져" 대출금리 하향세 무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차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해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이 번졌으나 코픽스는 되레 상승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달 은행채와 예금 등의 금리가 소폭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최근 은행채와 예금 금리는 다시 하향세에 접어든 만큼 향후 대출금리는 현상 유지 혹은 하향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 기준금리 그대로인데 코픽스 왜 올랐나??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방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내리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 지난 3개월 연속 내리던 코픽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는 무엇일까??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산정에 산입되는 은행 자금조달 금액 가운데 정기예금과 은행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92~93%를 차지하는데 두 요소 모두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만기 1년 정기예금 준거금리로 많이 사용되는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2월 평균치가 3.708%에서 3월 3.724%로 소폭 상승했다.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를 살펴봐도 지난 2월 1일 기준 최고 우대금리는 3.51~3.73%였으나 3월 10일 기준으로는 3.70~3.85%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서게 됐다.
▒ "차주 부담 낮춰라"... 가산금리 낮추는 은행들
전문가들은 최근 은행채와 예금 금리가 다시 하향세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시장금리는 현상 유지 혹은 하향세를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채 1년물 금리의 4월 평균치는 3.55%로, 3% 중반까지 떨어진 상태고 5대 은행의 예금금리도 이날 기준 3.37~3.7%까지 내려왔다.
신규 코픽스 변동치를 대출금리에 즉시 반영하는 농협은행의 경우 오히려 주담대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농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4.22~5.53%에서 18일 4.21~5.52%로 조정된다.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했음에도 금리 상하단이 오히려 0.01%포인트 내려간 셈이다.
코픽스가 오름폭이 작은 이유는 최근 주택거래 수요에 따른 자금조달 수요가 있었던 영향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당국의 금리 인상 압박까지 있는 상황에서 은행권이 시장금리를 마냥 올리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어 현 수준이 유지되거나 소폭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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