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서울인데도 불구하고 양극화 현상이 뚜렷

안녕하세요. 호갱되지 않는 호갱너너입니다.

서울 매매가격지수가 6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락세와 보합세를 이어갔던 것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인데요.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었는데 최근 용산구와 마포구, 성동구 등 이른바 '마용성' 지역이 합세해 강남4구가 끌고 마용성이 뒤에서 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종 이슈로 마용성 일대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락세가 이어졌던 서울 부동산시장은 바닥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같은 서울인데도 불구하고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을 중심으로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향후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압구정, 성수지역은 '신고가'를 찍는 반면에, 도봉구는 5억이나 뚝 떨어지며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압구정 현대4차 재건축 기대로 11억 웃돈

압구정동 압구정 현대4차 아파트(구현대) 경매 매물이 최근 약 55억원에 낙찰됐습니다. 감정가에 비해 약 11억원 높은 가격으로 낙찰율은 125%에 달하는데,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전 거래에 비해 13억원 이상 높은 '신고가' 기록으로 2년여만에 13.5억원 이상 가격이 오른 셈입니다. 
압구정동 한양4차 전용 208㎡는 지난달 64억원에 팔렸는데요. 이 역시 직전 최고가격인 52.9억원보다 11.1억원 높은 신고가입니다.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는 지난 7일 95억원에 매매됐습니다. 2021년 4월 같은 면적이 55.2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39.8억원이 오른 것입니다.

반면에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5차 전용 101㎡는 지난 5월 8억7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3.5억원까지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5억원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10억6200만원에 거래됐었는데, 올들어 하락폭을 더 키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서울에서는 여의도 시범, 한양에 이어 압구정 지구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고, 목동 신시가지 등 굵직한 사업지도 참여해 재건축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7월 이후 1년 만에 상승전환 했습니다.
 

일반 아파트는 보합을 기록한 반면 신도시와 경기, 인천은 각각 0.01%씩 떨어졌습니다.
전세시장은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움직임이 둔화되는 가운데 강남권 중심으로는 가격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서울은 보합을 나타냈고 신도시가 0.02%, 여기, 인천은 0.01% 내렸습니다.

서울은 상승 지역이 강남4구를 포함한 총 7곳으로 크게 늘었는데요.단지별로 살펴보면 강남은 일원동 수서1단지, 개포동 대치2단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 대단지 위주로 1000만~2500만원 올랐습니다. 강동은 재건축 사업 추진 중인 명일동 신동아, 우성, 한양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습니다. 반면 중저가 지역 중심으로는 여전히 약세가 이어지면서 강북(-0.07%), 노원(-0.03%), 관악(-0.02%), 양천(-0.02%) 등이 떨어졌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는 2분기 들어 월평균 1만5000여 건의 매매거래가 이어졌습니다.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거래 분위기는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입니다. 서울에서 강동, 송파, 마포, 양천 등지에서 추격매수가 감지되는 반면 도봉, 노원, 금천 등은 여전히 급매물이 남아 있습니다. 대체로 고가 및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중저가 지역은 뒤늦게 시류에 편승하면서 반등 지역이 속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불꽃은 가운데부터 타오르고,
얼음은 가장자리부터 녹는다.
-HABE-